뉴스데스크정상빈

조국 부부 이어 딸까지 법정으로‥조국 "날 고문하라" 반발

입력 | 2023-08-10 20:20   수정 | 2023-08-10 20:4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에 이어서, 딸인 조민 씨도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지 4년만인데요.

검찰은 조민 씨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부모의 불찰이라고 주장해 왔던 조국 전 장관은 ″차라리 날 고문하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이어, 결국 딸인 조민 씨도 법정에 세워졌습니다.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입시 비리 의혹이 제기된 지 4년 만입니다.

2013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과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허위서류를 냈는데, 두 범행으로 모두 기소된 정 전 교수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재판 중 멈춰있던 공범 조민 씨의 공소시효가 살아나, 불과 보름여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법원이 확정한 사실관계에 따르면, 조민 씨가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나눠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족을 다 기소한 데 대해선, ″법원 판단을 받아 사법절차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남기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초까지 ″자신은 떳떳하다″던 조민 씨는 최근 부산대 의전원과의 소송을 취하하는 등 공개적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검찰이 부모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하자, 부부는 공개입장문까지 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지난달)]
″정경심 교수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된 이후 당사자와 가족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항소심에서, ″딸의 일거수 일투족까지 알지 못했다″며, 자신의 입시비리 개입을 거듭 부인하면서, 결국 딸의 기소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옛날처럼 자신을 끌고 가 고문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조민 씨는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 영상제공 :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