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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파리에 나치 시대 떠올리는 '다윗의 별'‥잇따른 테러 위협
입력 | 2023-11-01 20:30 수정 | 2023-11-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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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인해서 유럽에서는 반유대주의 정서가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과거 유대인 학살 과정에서 나치가 사용했던 ′다윗의 별′ 수십 개가 건물 곳곳에서 그려지면서 경찰에 수사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파란색 별이 주택가 벽 여기저기 그려져 있고, 출동한 경찰이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최근 이틀 사이,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 60여 개가 파리 시내 곳곳에 그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다윗의 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 과정에서 유대인을 구분하기 위해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발렌틴 기용/주민]
″이웃의 유대인 가족을 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험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파리 검찰청은 나치가 사용했던 노란색 별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유대행위로 확신할 순 없다면서도 최대 징역 4년과 3만 유로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30일에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인질 석방을 요구하며 노란색 별을 옷에 단 주UN 이스라엘 대사가 홀로코스트 피해자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는 등 유대인 사회에서 다윗의 별은 민감한 주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테러 위협도 잇따랐습니다.
파리 출근길 전철 안에서 ′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자폭할 것처럼 위협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 여성은 당시 무슬림 전통 의상인 아바야를 입고 있었는데, 폭발물이나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정부 대변인]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발포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또, 유대인 후손인 프랑스 하원 의장이 참수 협박 편지를 받았고, 이스라엘 대사관엔 흰색 가루가 담긴 소포가 배달되는 등 테러 위협이 잇따르는 상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3주 동안 반유대주의 행위로 857건이 신고돼 430여 명이 체포됐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의 2배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편집 :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