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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웅
'1년간 4명 사망' 세아베스틸에서 또 안전사고‥노동자 2명 추락
입력 | 2023-11-10 19:59 수정 | 2023-11-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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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아베스틸 군산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두 명이 추락해서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해당 공장에서는 최근 1년 동안 네 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고, 세아베스틸 대표가 국정 감사에 출석해서 안전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재웅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먼지를 빨아들이는 대형 배관이 공장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이 배관은 넘어지면서 철거작업을 하던 사다리차를 덮쳤고, 이 때문에 공중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두 명이 8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전북 군산 세아베스틸 공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추락한 노동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뇌 손상이 좀 있으신 것 같았고, (한 분은) 조금 의식은 있는데, 아직까지 좀 많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인가 봐요.″
사고는 노후 집진설비를 해체하던 중 배관을 고정하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알고보니 공장 시설 일부가 내려앉아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사고 사흘 전부터 내부 철거 공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아베스틸 측은 철거 작업을 하는 외부업체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책임질 일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 (음성변조)]
″하청업체 아니고요. 공사업체입니다. 일단은 1차적으로는 거기 공사업체에 감독자가 있기 때문에요.″
이 공장에선 최근 1년 사이 작업을 하던 노동자 네 명이 숨졌습니다.
노동 당국은 지난 3월 세아베스틸을 특별 감독해 592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세아베스틸 대표는 지난달 국정감사에 출석해 안전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김철희/세아베스틸 대표 (지난달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안전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또다시 사고가 이루어져서 정말 죄송한 마음 다시 한번 드리고…″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함대영(전주) /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