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현지

마약 투약 안했다는데‥권지용 제모한 상태로 경찰 출석

입력 | 2023-11-10 20:04   수정 | 2023-11-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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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권지용 씨.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죠?

그런데 권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때 머리카락을 제외하고 온몸을 제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씨는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6일 경찰에 자진출석한 권지용씨.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권지용 (지난 6일)]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고요. 긴 말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습니다.″

마약 성분이 잘 검출되지 않도록 머리카락을 탈색, 염색했을 거란 의혹도 일축했습니다.

[권지용 (지난 6일)]
<염색이나 탈색 언제 하셨나요?>
″한 적이 없는데요?″

경찰 조사가 끝나고 나오면서는 간이시약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정밀 검사 결과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권지용 (지난 6일)]
<경찰이 증거라든지 제시한 부분이 있을까요?>
″없겠죠. 없었어요. 정밀 검사를 신속하게 발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날 권씨는 머리카락을 제외한 체모 대부분이 제모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씨는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조사를 앞두고 제모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경찰에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 정밀 검사는 통상 머리카락에 대해 진행하는데, 연예인처럼 잦은 염색과 탈색을 하면 마약 성분이 날아갈 수 있어, 다른 체모까지 채취해 검사합니다.

권 씨의 체모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그래서 머리카락 외에 손톱도 채취해 국과수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머리카락과 달리 손톱은 사람마다 자라나는 속도가 제각각이어서 투약 시기를 특정하기 힘들고, 채취할 수 있는 길이도 짧아 검출이 제한적입니다.

앞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박유천씨와 비슷한 시기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하일씨도, 체모를 제거한 뒤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권씨가 조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지만, 권 씨 측은 ″입건된 이후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