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1승에 26억 원' 양희영‥'4년 9개월 만이야!'

입력 | 2023-11-20 20:42   수정 | 2023-11-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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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LPGA 시즌 최종전에서 양희영 선수가 우승과 함께 상금 20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했었는데 4년 9개월만에 통산 5승을 달성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양희영.

3번 홀 보기로 한 타 뒤진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흐름을 바꾼 건 13번 홀이었습니다.

70미터 거리에서 친 세컨샷이 홀을 지나쳤지만 역회전이 걸리며 그림같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이 샷이글로 단독 선두로 나선 양희영은 17번 홀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환상적인 어프로치에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2위와의 격차를 두 타차로 벌렸습니다.

마지막 홀 3m 버디 퍼팅마저 성공시킨 양희영은 동료들의 격한 축하 속에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무려 4년 9개월만에 달성한 통산 5승이자 데뷔 15년 만에 거둔 미국 본토 무대 첫 승.

지난해 암벽등반을 하다 팔꿈치를 다쳐 은퇴까지 고려했던 34살의 골퍼는 200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양희영]
″작년에 부상이 있으면서 ′금방 은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뒤에 한 우승이라 더 의미가 커요.″

특히 그동안의 성적 부진으로 올 시즌 후원 계약까지 끊기는 설움도 겪었지만 후원사 이름이 들어가는 모자 앞 부분에 웃는 얼굴을 직접 새기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양희영]
″올해 후원사를 구하지 못했지만 모자를 공백으로 두고 싶진 않았어요. 웃는 얼굴을 넣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양희영의 우승으로 우리 선수들은 LPGA에서 5승을 합작하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