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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종종걸음' 출근길‥제설차량 못 미친 곳은 빙판
입력 | 2023-12-20 19:45 수정 | 2023-12-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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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눈이 온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군데군데 빙판이 생겼습니다.
주요 도로는 지자체가 미리 염화칼슘도 뿌려놓고, 서둘러 제설에 나서면서 그나마 다니기 괜찮았지만 사람이 걸어다니는 인도나 이면도로는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은 곳이 많아서 미끄럼 사고 조심해야 합니다.
김세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소보다 일찍 붐비기 시작한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박지예/직장인]
″갑자기 눈이 많이 와서 평소보다 한 30분 정도 일찍 나왔어요. 평소보다 버스나 지하철에 사람이 진짜 많았고…″
혹여 미끄러져 넘어지진 않을까 만반에 준비를 하고도 온몸엔 힘이 바짝 들어갑니다.
[김용관/직장인]
″많이 미끄럽다 그래서 밑창이 좀 있는 구두를 신고 왔습니다.″
경사로가 많은 주택가에선 이런 날 나다니기가 더욱 쉽지 않습니다.
곳곳에 남은 눈, 고드름이 생긴 곳도 있습니다.
눈이 녹은 듯 보여도 살얼음이 있을까 싶어 종종걸음을 옮깁니다.
[황정숙/주민]
″다리 한번 작년에 미끄러져서 여기가 골절됐어. 그래서 눈 오면 안 나와.″
시민이 직접 사용하도록 마련해둔 제설함을 열어보니 염화칼슘은 이미 동이 났습니다.
[황정숙/주민]
″제설차가 이 골목으로 싹 다니면서 좀 해줘야 되거든. 그런데 이 골목으로는 안 다니고 저 바깥에 있어.″
서울에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설차량 1,160대가 투입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골목길에는 눈이 쌓여 있는데요.
큰길과 차도 위주로 제설 작업이 이뤄지다 보니 이런 경사진 골목길은 특히 미끄럽습니다.
제설차가 미처 다다르지 못한 곳에 쌓인 눈은 건물 관리인과 주민들 몫이 됩니다.
[김기운/건물 관리인]
″아침 새벽부터 나와서, 5시에 나와서 계속 눈 치우고. 인도하고 이 건물 주변을 다시금 쓸고 불고 그럽니다, 기계로. 매년 그랬죠.″
서울시는 조례상 인도와 이면도로는 건축물 관리자에게 제설 책임이 있지만 지자체에서도 제설 작업을 병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인력과 예산이 모자라 제설 범위에 한계가 있고, 개인이 치우지 않는다고 해도 벌칙 조항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남현택, 이주혁 /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