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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중국 간쑤성 지진 사상자 1,111명‥"벽돌주택 피해 키워"
입력 | 2023-12-20 20:24 수정 | 2023-12-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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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에서는 인명피해가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백서른 한명, 부상자는 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각이 자정이었고, 지진에 취약한 벽돌 주택이 많은 점이, 피해를 더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 안에서 아이와 함께 누워있던 아버지.
갑작스런 흔들림에 아기를 품에 안고 황급히 뛰어나갑니다.
강한 진동에 1층으로 몰린 학생들.
잠겨있는 기숙사 출입구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결국 의자로 출입문을 부수고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두 아이 대신해 쓰러지는 벽을 받치려다 결국 깔려 다친 어머니의 사연도 화제입니다.
[지진 생존자]
″양 옆의 벽이 어깨로 떨어져 두 아이에게 공간이 생겼습니다. 제가 반듯이 누웠더라면 우리 셋 다 죽었을 거예요.″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지진 발생한 지 이틀째.
오전 9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131명, 부상자는 9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보다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93명 늘었습니다.
이번 지진의 강도는 규모 6.2인데, 작년 9월 규모 6.8의 쓰촨성 지진 때보다 오히려 사망자가 현재 기준으로도 38명 더 많습니다.
간쑤성 지스산현 지역이 산악지대이면서, 대부분 벽돌로 지어져 내진 성능이 미흡한 주택이었던 점이 피해가 컸던 이유로 꼽힙니다.
게다가 지진이 한밤중에 발생해 대피가 쉽지 않았고, 밤사이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구조 골든타임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간쑤성과 인접한 칭하이성에서는 실종자만 16명인데, 특히 이 지역은 지진 직후, 점도 높은 진흙이 마을 전체를 집어삼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cctv 보도]
″진흙이 너무 습하고 끈적거려서, 구조대원들이 손으로 파낼 수 없고 중장비에 의존해야 합니다.″
간쑤성 지진구호본부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재해지역의 구조작업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며, 지금부터는 부상자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영상출처 :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