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고재민

미세먼지·황사에 갇혔다‥전국이 '뿌연 하늘'

입력 | 2023-01-08 07:02   수정 | 2023-01-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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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해 첫 주말 전국이 올 겨울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중국발 황사까지 덮친 건데 답답한 주말은 오늘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산에서 본 서울시내 모습입니다.

온통 뿌연 하늘에 건물들의 형체조차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평소에는 여의도까지 한눈에 보였지만 지금은 한강도 보이지 않습니다.

[양혜원, 양희준, 김민성 / 충남 천안]
″서울 많이 안 와봐서 남산타워도 유명하고 하니까 한 번 와보게 됐습니다.″ <케이블카 타려고 했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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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문을 닫은 채 텅 비었습니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기 위해 운영을 임시 중단한 겁니다.

10분 거리에 있는 광화문광장은 평소 주말보다 찾는 사람들이 뜸해졌습니다.

대기 상황이 이정도로 심각한지 모르고 외출했던 시민들은 마스크를 단단히 쓴 채 귀갓길을 서두릅니다.

[조수정, 곽현철, 곽이준, 곽이안 / 경기도 고양시]
″먼지가 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잠깐 놀고 얼른 들어가려고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158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폐기물소각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가동률이 제한됐고,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답답한 주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정석 /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예보관]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며‥″

특히 수도권과 충청·경북 지역 등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이 예보돼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