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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인천공항 '배터리 방전' 대란‥"시동 안 걸려"
입력 | 2023-01-27 06:43 수정 | 2023-01-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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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폭설과 한파 속에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선 주차된 차들이 무더기로 방전돼 주차대행 서비스가 2시간 가량 마비됐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국제공항 주차장.
눈이 수북히 쌓인 채 주차된 차들 뒤로 커다란 여행가방을 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있습니다.
출국에 앞서 차량을 주차대행 업체에 맡겼던 승객들입니다.
하지만 대기시간이 2~3시간 이상 길어지는데도 반납되는 차량이 한 대도 없습니다.
[권오경]
″(아침) 7시 10분 전에 줄 서서 기다려가지고 10시쯤 받았어요 차를. 6시에 왔는데 9시 넘어서까지 차를 못 받으신 분도 있어요.″
공항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백 대가 강추위 속에서 무더기로 방전된 겁니다.
심지어 일부 차량은 열쇠까지 방전돼 위치 파악에 더 애를 먹었습니다.
[김규성/인천국제공항 교통운영팀장]
″차를 충전해야 되는데 지금 폭설 때문에 충전 차량이 제대로 오질 않아서 우리 주차대행 직원이 직접 가서 충전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그 차를 찾아야 되고‥″
추위 속에 몇 시간씩 차를 기다린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권오경]
″아기들 울고, 다른 분들이 항의하고 그러는데‥사고나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겨울철, 폭증하는 차량 고장 신고의 대부분은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한성기/정비소 대표]
″성능이 약해졌는데 갑자기 확 날씨가 추워지면 (엔진오일) 냉각 시에 수명이 많이 떨어져서 시동이 많이 안 걸릴 확률이 높죠.″
겨울철 차량 방전을 막기 위해서는 미리 배터리 성능 점검을 받고, 장시간 주차할 때는 블랙박스의 전원을 꺼두는 게 좋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