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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세월호 9주기 기억식‥"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 2023-04-17 06:15 수정 | 2023-04-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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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어제 경기도 안산에서 열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세월이 흘러도 무뎌지지 않는 슬픔 속에 다른 참사 피해자들과도 아픔을 나눴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원고 희생자 고 이영만 군의 형은 ″새로운 삶의 주기를 맞을 때마다 동생을 생각한다″며 편지를 읽었습니다.
[이영수 / 단원고 희생자 고 이영만 군 형]
″영만이는 지금쯤 뭘 했을까… 뭐든지 좋다. 어떤 미래라도 네가 없는 지금 여기보다는 좋다.″
참사의 교훈을 잊은 듯, 지난해 또 발생한 비극.
″이런 일을 멈추기 위해선 분향소가 대체 몇 개가 필요한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영수/단원고 희생자 고 이영만 군 형]
″모든 죽음이 위로받을 일이고 모든 생명이 귀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는 걸… ′여기 놀러가서 죽었는데 적당히 해야 되는데′ 같은 말은 들어올 자리가 없다는걸…″
지난해 10.29 참사 유가족들도 영상 편지로 아픔을 나눴습니다.
[10.29 참사 유가족]
″(세월호 참사 때) 더 적극적으로 분노를 했어야 내 아이를 지킬 수 있었는데 내가 그러지 못해서…″
유족과 시민 등 2천여 명이 자리한 기억식엔 여야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교육부 장관의 기억식 불참은 6년 만입니다.
두 사람은 기억식에 앞서 세종시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의 안전 관련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세종시 세월호 관련 행사에 총리가 참석했고, 안산시 행사에 해양수산부 장관과 교육부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기/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교육부 장관과 참사 당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던 해경청장 등 당연히 참석해서 기억하고 추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기억식 행사장 밖에선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이 확성기를 통해 욕설을 퍼부으며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