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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라
"윤석열 독재 정치에 제물"‥야4당에 유서
입력 | 2023-05-04 06:13 수정 | 2023-05-0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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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간부가 결국 그제 숨졌는데요.
분신을 앞두고, 무고하게 구속된 노조원들을 석방해 달라며, 야당 앞으로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동절인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 앞에서 분신한 민주노총 강원건설노조 간부 양 모 씨.
양씨가 분신한 뒤 법원은 양씨를 비롯한 민노총 간부 3명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양씨는 분신을 앞두고 심경을 담은 쪽지와 함께 유서 3부를 남겼습니다.
가족과 노조, 야 4당이 수신인이었습니다.
야당은 유서를 전달받아 일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유서에는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한 것뿐인데 윤석열 ′검사 독재 정치′에 제물이 되었다″며 민주노총 수사를 비판했고, ″무고하게 구속되신 분들 제발 풀어달라″며 야당에 호소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민주노총은 고인이 분신했던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 모여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이 이번 비극을 불러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광영/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교육지원장]
″다시는 이 땅에서 노동자가 억울하게 죽어 나가지 않도록… 그때까지 저희도 희망 잃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유서를 받아든 야당들도 고인의 뜻에 따라 노조 탄압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명희/정의당 강원도당위원장]
″제2의 제3의 또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생기지 않도록 저희도 외롭지 않게 함께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민노총은 오는 10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가 모인 가운데 전면 투쟁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