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명찬

'물폭탄' 제주 무더기 결항‥전국 강풍 동반 폭우

입력 | 2023-05-05 06:04   수정 | 2023-05-0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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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린이날인 오늘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 앵커 ▶

야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고, 폭우가 쏟아진 제주에서는 많은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밭과 밭 사이를 지나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고립된 승용차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구조에 나섭니다.

[문태수/주민]
″이거 마을 안길이고 통행량이 많은 도로입니다, 원래는…그런데 이렇게 침수될 경우에는 차도 못 다니고 사람도 못 다니니까…″

제주도 산지에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서귀포 지역에서는 287.8mm가 쏟아져 5월 하루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침수 등 약 20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강풍과 급변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254편이 뜨고 내리지 못해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학생과 여행객 등 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안동주/서울 강서구]
″체크인하려고 대기하고 있다가… 결항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해줘서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주공항공사는 기상 상황상 오전까지 추가 결항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된 비는, 내일 낮까지 이어지겠습니다.

특히 어린이날인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 산지에 300mm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최고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고 그 밖의 대부분 지역은 30에서 80mm, 인천과 강원남부, 경북북부는 최대 100mm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해안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부는 등 전국적으로도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강풍과 비 소식에 전국 곳곳에서 예정됐던 어린이날 야외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