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중국 침공, 대만 반도체 끊기면‥1조 달러 피해"

입력 | 2023-05-05 06:18   수정 | 2023-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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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보 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들을 짚었습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세계 경제에 큰 위협이라며 경계했고, 북한은 암호화폐로 핵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의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오늘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침공으로 대만의 반도체 생산이 중단되면 최대 1조 달러, 1천3백조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대만이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데, 그 공백을 채우기까지 피해를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애브릴 헤인스/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세계 경제에 연간 6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의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이 동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의 강대국이 되기 위해 힘을 과시하려는 건 아닌지 우려했습니다.

[애브릴 헤인스/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중국 공산당은 미국의 국력과 영향력을 차단하고 힘의 과시를 통해서만 시 주석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점점 확신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적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두 강대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 같은 상호 방위 동맹으로 발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헤인스 국장은 북한이 암호 화폐 탈취로 핵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중요한 네트워크에도 사이버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북한이 작년에만 최대 17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