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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하
'제한 급수' 해제 섬마을‥봄비에 '물 축제'
입력 | 2023-05-09 07:42 수정 | 2023-05-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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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린이날 연휴에 쏟아진 비, 침수와 정전피해를 일으킬 만큼 적지 않은 양이 내렸죠.
하지만 지독한 가뭄으로 시름하던 남부 지방에는 더없이 반가운 해갈이 됐다고 합니다.
제한급수 끝에 겨우 물 걱정을 던 섬 주민들 얼굴에는 간만에 웃음이 피어났습니다.
신광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완도에서 남서쪽으로 18㎞ 떨어진 보길도.
바닥을 드러내며 말랐던 계곡에 빗물이 흘러내립니다.
골짜기마다 흐른 물은 모이고 모여 저수지 꼭대기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두 달 전 바짝 말랐던 때와 비교하면 같은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전후해 보길도와 노화도 등 완도 5개 섬 지역에는 평균 22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저수지마다 물이 차올랐고, 제한급수 조치도 1년 2개월 만에 풀렸습니다.
[조말숙/보길도 주민]
″물 때문에 (관광업이) 너무 타격을 많이 받아서… 여기 노화 보길 소안은 (오늘부터) 물 축제 물 축제…″
물 사용이 자유로워진 섬마을 세탁소는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김월초/노화도 주민]
″특히 세탁소 같은 경우는 물을 많이 사용하니까 어려움이 더 심했죠. 이제 가뭄이 해제돼서 마냥 기쁘죠.″
유일한 대중목욕탕도 이번 주 개장을 목표로 시설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서성우/완도군 노화읍사무소]
″내부 시설 그리고 물이 잘 나오는지 점검하고 있고요. 이번 주 안으로 지금 개장 예정 중입니다.″
주민들은 가뭄위험이 여전한 만큼 물 절약 운동을 계속하면서, 담당 지자체에 광역 상수도 설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