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슬기

보선 참패 '후폭풍'‥김행 "선당후사 사퇴"

입력 | 2023-10-13 06:03   수정 | 2023-10-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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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한 달 만에 사퇴했습니다.

◀ 앵커 ▶

′주식 파킹′ 의혹부터 청문회장 이탈까지.

잇따른 논란에도 버텨왔던 김 후보자는 대통령과 여당을 위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30일 만에, 김행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명 당시부터 여가부 폐지를 앞세운 김 후보자.

[김 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14일)]
″여성가족부는 해체하겠다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아주 드라마틱하게(극적으로) ′엑시트′(퇴장)하겠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먼 그대′라며 가짜뉴스라고 해명했지만, 여러 전시회에서 함께 촬영했던 사진이 잇따라 나오자 말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될 때 백지신탁을 피하려 시누이에게 이른바 ′주식 파킹′을 했다는 의혹.

여기에 경영권과 관련한 배임 의혹, ′여성 혐오 기사′ 논란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출근길 문답도 돌연 중단한 채 청문회장에서 낱낱이 밝히겠다고 장담했지만, 부실한 자료 제출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장경태/국회 여성가족위 위원 (더불어민주당)]
″너무 심각한 문제예요.″

[김 행/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그러면 고발하세요.″

급기야 여당 의원들을 따라 청문회장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초유의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청문회 파행 이후, 김 후보자는 오전까지도 해명자료를 내가며 버텼지만, 선거 후폭풍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