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나연

김길수 사흘 만에 의정부서 검거‥"조력자 없다"

입력 | 2023-11-07 06:04   수정 | 2023-11-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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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구치소 수감 중 병원진료를 받다 달아난 36살 김길수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앵커 ▶

탈주 계획도 조력자도 없다고 밝힌 김 씨는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다시 서울구치소로 압송됐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특수강도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사흘째 도주 중이던 36살 김길수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 자정쯤 경기 안양의 경찰서까지 압송된 김 씨는 도주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탈주를 계획했냐′, ′조력자가 있냐′는 질문은 부정했습니다.

[김길수]
<탈주 계획한 건가요?> ″계획 안 했어요.″ <조력자 있나요?> ″없어요.″

앞서 김 씨는 지난 4일 새벽, 안양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도주했습니다.

″화장실을 사용하겠다″고 요청해 교정당국 직원이 수갑을 풀자 그 틈을 타 달아난 겁니다.

김 씨는 이전에도 특수강간과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9년 복역했고, 사기와 뺑소니, 상해 등 다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의정부와 양주를 거쳐 서울로 진입한 김 씨는 창동역, 당고개역, 고속터미널역 등 곳곳에서 목격돼 불안을 키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옷을 수차례 갈아입고 머리 모양도 바꾸며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렇게 도주를 이어가던 어젯밤, 경기 의정부시의 한 거리에서 공중전화로 지인에게 전화를 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시간가량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한 경찰은 김 씨를 다시 서울구치소로 인계했습니다.

[김길수]
<조사 과정에서 어떤 진술 하셨습니까?> ″..″ <숟가락도 우발적으로 먹은 건가요?> ″..″

김 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 경찰은 도주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나 조력자는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또 김 씨가 체포 당시 통화를 시도한 지인을 도주은닉 혐의로 입건해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