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의명

서방 군함 홍해로 집결‥예멘 반군 "공격시 반격"

입력 | 2023-12-21 06:11   수정 | 2023-12-2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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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해에서 예멘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이 잇따르면서, 미국과 프랑스 등 10여 개국이 항공모함을 포함해 다국적함대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예멘 반군도 즉각 반격을 예고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헬기까지 동원해 일본 국적의 민간 화물선을 급습하는 예멘 반군 세력의 모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홍해에서 최소 15척의 선박이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 해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를 예멘 인근 아덴만까지 출동시켰고, 프랑스, 영국, 바레인 등 10여 개 국가들과 함께 다국적 함대를 창설하고, 합동 순찰에 나섰습니다.

[캐서린 콜론나/프랑스 외무장관]
″홍해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동맹국들과 협력해 조치가 취해질 것입니다.″

후티 측은 미국이 자신들을 공격한다면, 미국 군함을 미사일과 드론 공격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예멘 반군]
″신은 가장 위대하시다. 미국과 이스라엘, 유대인들에게는 죽음을. 이슬람에는 승리를.″

세계 교역의 12%가 통과하는 주요 해상 운송로인 홍해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물류 대란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형 선사뿐 아니라 국제 3대 해운사와 주요 에너지 기업인 BP는 홍해 지역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홍해 대신 남아프리카 항로를 이용하면 6,500km를 더 돌아가야 하는데, 최소 일주일에서 보름이란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급등한 뒤 지난달에서야 겨우 안정을 되찾았던 국제유가 또한 최근 이틀간 2% 가까이 오르는 등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