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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운전자 "일방통행 몰랐다"‥내일 2차 조사

입력 | 2024-07-09 16:58   수정 | 2024-07-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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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6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주 서울 시청 인근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도로가 일방통행 도로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차량에 결함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사고를 낸 운전자 차 모 씨에 대한 경찰 수사 핵심은 차 씨의 과실 여부입니다.

역주행과 주행 속도 등 사망 사고를 초래한 원인에 차 씨의 잘못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차 씨는 지난 경찰 조사에서 ″직진이나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 즉 일방통행로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차 씨가 역주행을 깨닫고 빨리 빠져나가려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차씨는 여전히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을 통해 결함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류재혁/남대문경찰서장]
″급발진·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서 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변 12개소의 CCTV 영상, 차량 4대의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또 ″차 씨의 차량이 호텔을 빠져나온 뒤 점차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인도 방향으로 핸들을 얼마나 꺾었는지 등도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차 씨가 경적을 울리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차량 블랙박스에는 사고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소리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내일 차 씨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피의자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