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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40년 만에 올림픽 불발 "행운이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입력 | 2024-04-26 20:09 수정 | 2024-04-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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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자신했지만,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 소식은 도하에서 김태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전반 9분 만에 터진 이강희의 골이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됩니다.
이후 대표팀은 예상보다 정교한 인도네시아의 공세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습니다.
후반 막판 정상빈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승부차기에서 무려 12명까지 나선 혈투 끝에‥충격적인 패배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명재용/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코치]
″마지막에 페널티킥은 운에 맡겨야 되는데, 마지막에 그런 좋은 행운이 우리한테 안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행운을 말하기엔 내용과 결과 모두 실망스러웠습니다.
슈팅수 21대 8이 말해주듯, 120분 내내 인도네시아의 준비된 플레이가 훨씬 압도적이었습니다.
[변준수/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주장]
″누가 자책하고 그럴 건 아니고, 진 거는 팀으로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상대) 팀이 조직적으로 잘 돼 있다고 생각이 좀 들었던 것 같아요.″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일본전에서 휴식을 취한 공격수 이영준이 선발로 나서지 않았고…뒤늦게 투입된 후반에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당한 것도 치명적이었습니다.
설상가상 황선홍 감독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연장 승부를 힘겹게 버텨야 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지난 1984년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출전이 무산됐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로 마감하게 됐습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 대회 4강에 올라 68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신태용/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나름대로 국위 선양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요.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응원 좀 많이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운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불운까지 이겨낼 만큼 압도적인 실력도 아니었습니다.
기대와는 달랐던 성적표를 받아든 대표팀은 씁쓸히 돌아가게 됐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