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YTN 계열사 사장 시절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자사 프로그램에 등장시킨 일도 논란이었는데요.
′공과 사의 구분이 안 된다′는 질타를 받은 류 위원장은 뭐라고 답했을까요.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국회 과방위 회의에서 한 야당 의원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출퇴근 기록을 요구했습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근태 기록′ 제가 요구했거든요.″
류 위원장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류희림/방송통신심의위원장]
″위원장은 별도의 근태 기록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임인 정연주 위원장 사례가 언급되며, ′근태 기록이 없다′고 한 류 위원장이 수세에 몰렸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연주 전 위원장은) 어떤 날 (오전) 9시 5분에 출근했기 때문에 근무 태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혹시 기억하십니까?″
[류희림/방송통신심의위원장]
″그 시간까지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 사무실 밖을 자주 나가는 이유가 뭐냐는 추궁도 이어졌습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오후에 계속 자리를 비워서 어디를 가시는 거예요, 도대체?″
[류희림/방송통신심의위원장]
″방심위원장으로서 공적으로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이어진 문답에선 ′사생활′이라고 말을 바꿉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디를 가시면 차에서 내려서 걸어서 사라지신다는데, 도대체 어디를 가시는 거예요?″
[류희림/방송통신심의위원장]
″저의 개인 프라이버시(사생활)에 관한 거고…″
친정인 YTN의 계열사 대표 시절 방송을 사유화했다는 의혹도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친누나의 식당을 홍보했다는 겁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
″(류 위원장은) YTN플러스 대표 등으로 재직할 때 친누나 곱창전골집을 포함한 그런 홍보성 콘텐츠들을 수십 건을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류 위원장은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류희림/방송통신심의위원장]
″대구·경북에서 제일 오래된 식당 중 하나고, 그 이전에 방송에 소개된 것만 해도 한 20차례 정도 소개된 유명한 맛집입니다. 제가 소개를 안 해도, YTN 채널에서 소개를 안 해도 평일에도 번호표 뽑을 정도로…″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도무지 공사 구분이 안 되시는 것 같고요.″
오는 22일 임기가 끝나는 류희림 위원장은 최근 인사 검증 관련 동의를 요청받은 상태로 알려져, 연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