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러시아 귀화 중학생' 아르카디 "목표는 월드컵 출전"

입력 | 2024-07-05 20:35   수정 | 2024-07-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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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연령별 축구대표팀에 귀화 선수로는 처음으로 발탁된 중학생 선수가 화제입니다.

191cm의 큰 키로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아르카디 선수를 손장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중학교 축구팀 선수 중 피지컬이 압도적인 선수가 눈에 띕니다.

191cm의 큰 키와 금발이 마치 유럽 선수를 연상시키는 이 학생은 올해 14살로 중학교 2학년인 아르카디입니다.

[아르카디/광성중]
″안녕하세요. 광성중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르카디입니다.″

부모님은 모두 러시아 출신으로, 수원에서 태어나 지난해 한국 국적까지 취득한 아르카디는 우리말도 능숙하고 한국 음식도 잘 먹습니다.

[아르카디/광성중]
″한국 음식 좋아해요. 삼겹살이요. 예전에 축구하다가 그 친구가 영어로 물어봤는데 제가 한국어로 대답하니까 놀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키 180cm가 넘은 아르카디는 큰 체격과 탄탄한 축구 실력으로 주목받았고, 올해는 한 살 월반해 중3 형들과 뛰면서도 14경기에 10골을 터뜨려 K리그 주니어 산하 구단 전체 득점 4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1일, 14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발탁됐습니다.

우리나라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귀화선수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이성규/광성중 감독]
″세계적인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 지금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13년 동안 있으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는 처음 맞이해 봤고요. 지금도 계속 크고 있어서 저희도 놀랄 정도입니다.″

축구 실력뿐 아니라 착실한 학교 생활로 친구들에도 인기가 많습니다.

″득점력이 좋아요, 잘생겼어요, 착해요, 공부 짱 잘해요″

″<뭘 제일 잘해요?> 과학이요.″

민첩성과 섬세함을 보완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아르카디.

맨시티의 홀란 같은 괴물 공격수가 되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르카디/광성중]
″홀란 선수 닮고 싶어요. K리그에서 인천 득점왕 한번 해보고 싶어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어요.″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 취재: 서두범 / 영상 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