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축구하다 '볼일' 봐서 퇴장'‥"미친 것 같습니다!"

입력 | 2024-08-21 20:47   수정 | 2024-08-21 20:4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페루에서 축구 경기 도중에 한 선수가 황당한 퇴장을 당했는데요.

이유가 뭐였을까요?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골키퍼 부상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상황.

갑자기 한 선수가 경기장 끝을 가리키자‥

심판 포함, 모두의 시선이 이동합니다.

[중계진]
″소변을 보고 있네요! 소변을 보고 있습니다! 미친 것 같습니다. 심판이 다가갑니다!″

코너킥을 준비하다 짬을 이용해 ′볼일′을 본 건데‥

이 장면을 발각한 심판은 곧장 레드 카드를 꺼냈습니다.

항의를 해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이 퇴장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전파됐습니다.

경기 중 생리 현상으로 인한 해프닝이 화제가 되곤 하지만, 퇴장까지 이어지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규정상으로는 애매합니다.

한 심판 관계자는 ″′경기를 존중하지 않는 경우′로 해석해 ′반스포츠적인 행위′로 경고를 줄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퇴장까지 선언하긴 어렵다고 봤습니다.

[강창구/대한축구협회 심판 전임강사]
″(퇴장에 관한) 경기 규칙에 난폭한 걸로 적용해야 될지 모욕적인 걸로 적용해야 될지 사실 좀 난감하고요.″

외신들은 ′축구 역사상 가장 당혹스러운 퇴장′이라는 평을 내놓았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