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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1인당 10만 원 이상은 생각해야"‥프로야구 암표 극성
입력 | 2024-09-19 20:33 수정 | 2024-09-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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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가 사상 최초로 천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흥행 열기가 뜨거운데요.
암표가 폭증하면서, 정작 팬들은 경기를 보고 싶어도 표를 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아 타이거즈 경기 표를 예매하는 사이트입니다.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다음 주 수요일 경기까지 모두 매진됐습니다.
이번 시즌 26차례 전 좌석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기아 타이거즈가 시민들의 인기를 끌면서 경기 표를 구하기 데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이렇게 표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평일 일반석 한 사람에 1만 4천 원인 표가 2개에 5만 원에 나와 있고, 4만 5천 원인 챔피언석은 2배 이상 비싼 10만 원에 팔겠다고 올려놨습니다.
취재진이 한 판매자에게 기아타이거즈 마지막 광주 홈경기 중앙테이블석 가격을 묻자 한 사람에 13만 원은 줘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두 명에 8만 원만 내면 살 수 있는 표입니다.
[정금옥·정혜리/야구 팬]
″진짜 보고 싶은 사람들 못 보잖아요. 암표 때문에…그래서 저는 포기하고 TV로 시청하는 편이에요.″
팬들은 예매를 할 때마다 순식간에 표가 매진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정동근/야구 팬]
″어플을 통해 들어가기만 해도 진짜 1분도 안 돼서 다 매진이 되고…매크로처럼 활용을 해서 표를 최대한 빨리 확보해 놓고 판매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실제 올해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5년 전보다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프로야구가 전체 신고 건수의 96%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는 표 구매 절차를 복잡하게 하는 등 암표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석범/KIA 타이거즈 홍보팀장]
″암표를 판매하는 데 근절을 시키기에는 사실상 어려움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저희도 모니터링 작업 등을 노력할 거고요.″
프로야구 관중 1천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문화체육관광부도 암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법 개정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