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공항에서 2km 떨어진 곳에 폭격‥큰 참사 날 뻔

입력 | 2024-10-08 20:13   수정 | 2024-10-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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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이스라엘 현지 연결해서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찬 특파원, 전해드리면서 취재진도 걱정이 되던데요.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텔아비브에서 10여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주택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어제 하마스가 쏜 미사일이 직격한 곳인데요.

공습이 있은 지 하루가 지나가는데도, 아직 메케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미사일 폭발로 주변 차들은 불에 탔고, 파편은 차 외관에 구멍을 남기며 뚫고 지나갔습니다.

창고 지붕이며 벽이며 가벼운 것들은 다 날아갔고요.

공습경보로 집 안으로 대피해 있던 주민도 파편을 맞아 2명이 다쳤습니다.

이곳은 벤구리온 국제공항과도 불과 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하마터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앵커 ▶

공습경보가 내려진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 사실상 거의 이스라엘 전역이었던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사용되는 공습경보 앱이 있습니다.

설정된 관심 지역에 공습이 예상되면 알람을 주는 식입니다.

저희가 취재를 다니면서 국경 일대와 텔아비브 지역 등에 공습경보가 있으면 알람이 울리게 했었는데요.

정말 너무 자주 울려서 다른 일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이스라엘에는 30건 넘는 공습경보와 알람이 울렸습니다.

밤에도 쉬지 않았습니다.

경고음 때문에 밤에는 진동으로 해뒀는데도, 계속 울려서 자다 깨다를 반복할 정도였고요.

지금도 국경 일대에는 공습경보가 계속 발동되고 있는데, 어제 저희가 취재했던 이스라엘 북부 지역은 어젯밤 민간인들 출입 통제 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 앵커 ▶

이번 공격은, 저항의 축, 그러니까 반이스라엘 세력의 합공이고, 지금 반대로 이스라엘 쪽에서도 공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죠?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이 접근할 수 없는 가자지구와 레바논은 이곳보다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합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어제 하루 동안 최소 7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레바논의 베이루트 국제공항 주변 공습도 계속 진행 중이고요.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 1명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류상희 (이스라엘) / 영상편집 :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