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마지막 앨범' 가왕 조용필, 56년 노래 인생은 '도전'

입력 | 2024-10-27 20:17   수정 | 2024-10-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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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한 주 가요계를 달군 여러 소식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건, ′가왕, 조용필의 귀환′이었습니다.

가수 조용필 씨는 이번에 발매되는 20번째 앨범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지금 흐르는 노래가 이번 신곡인 ′그래도 돼′입니다.

모든 곡이 국민가요인 그의 노래들, 임소정 기자와 함께 들어보시죠.

◀ 리포트 ▶

[부산 사직구장]
″꽃피는 동백섬에~″

″이거 응원가 아니야?″

″푸른 언덕에!″

[신다은/2009년생]
″배낭을 메고″

[이진희/1999년생]
″황금빛 태양~″

[신다은/2009년생]
″(가수) 김 씨 아녜요?″

[이진희/1999년생]
″누구였지?″

가수가 누군진 몰라도,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

[아기공룡 둘리]
″친구여~″

모두, 그의 곡입니다.

[조용필/가수]
″(제가) 노래를 불렀지만 결국 그 가사나 노래는 대중의 것이 되기 때문에…″

′가왕′ 조용필.

1980년 정식으로 발매한 첫 앨범은 국내 최초 100만 장 판매를 달성하며 대스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민요를 재해석한 한오백년.

시대를 앞서 간 단발머리.

당시로선 생소했던, 내레이션이 이어진 킬리만자로 표범까지.

그의 곡들은 늘 새로움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조용필/가수]
″한마디로 도전이죠. 뭐 해보고 싶었던 그 욕망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숱한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가면서도 소감은 늘 같았습니다.

[조용필/가수(1983년)]
″좋은 노래 많이 불러드리겠습니다.″

이름 앞에 ′가왕′, 노래 앞에 ′국민가요′란 수식어가 당연해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

[조용필/가수]
″만족하다 이렇게 해서 내놓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11년 만에 나온 새 앨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20집엔 열심히 달려온 모두에게 전하는 응원을 담았습니다.

[조용필/가수]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할 순 없잖아요. 그래도 돼…″

평생을 노래에 바치고도 여전히 배우는 게 재미있다는 일흔넷의 대가수.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이걸 누가 74세 보컬로 여길까요? 자기 혁신이죠. 기성의 패턴에 만족하지 않고 시대를 넘어서는 거죠.″

′마지막′이란 그의 말에도 ′혹시나′하며 다음을 기대하게 되는 건 멈추지 않는 그의 열정이 너무나 찬란하기 때문일 겁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한재훈, 김창인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