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조희형
"인간정보 특기 요원 선발해라"‥무슨 특수 임무였기에?
입력 | 2024-12-17 20:08 수정 | 2024-12-17 21:0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정보사 대령에게, ′인간정보 특기요원′ 가운데에서도 뛰어난 사람들을 뽑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들은 신분을 위장해 대북 공작활동을 하는 ′블랙요원′을 주로 의미하는데요.
북한을 비롯해 해외 인사들을 접촉하거나 요인 체포나 암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최정예 요원들을, 이번 12.3 내란에 동원하려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안산 상록수역 롯데리아에서 노상원 예비역 정보사령관은 정 모 대령에게 ″인간정보특기에서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정보특기′, 주로 ′블랙요원′으로 불리는 신분을 위장한 공작 요원을 뜻하는 말입니다.
북한 등 해외 인사와 접촉해 정보를 빼돌리거나, 요인 체포와 암살 등 특수 임무를 맡습니다.
최정예 인간정보 특기요원 20명의 명단은 이미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갖고 있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뉴스외전)]
″사업가로 많이 위장을 해요. ′김 사장′ 뭐 이렇게 하면서…그래서 ′사업 잘하는 팀′ 이런 것들이 공작을 잘하고 그런 걸로 들려요.″
내란에 투입하려던 최정예 공작원들의 임무는 무엇이었을까.
비상계엄의 명분을 위해 사실상 있지도 않은 북한의 위협을 만들어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뉴스외전)]
″대한민국 내에서 어떤 공작을 해서 북한 소행 같이 소요를 일으킨다든가 요인을 납치해서 암살을 한다든가 이런 걸 획책하지 않았나…″
박근혜 정부 당시의 계엄 검토 문건.
여기에도 ″북한에 급변사태가 터지면 남한에 계엄령을 발동할 수 있다″며 계엄 명분에 북한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전두환도 5·18을 앞두고 ′북괴 남침설′을 주장했습니다.
조작된 북괴 남침설은 당시 계엄 전국 확대의 명분으로 활용됐습니다.
′북한의 개입′은 그동안 계엄 세력에게는 뺄 수 없는 소재였습니다.
계엄 당일인 3일 오후 4시 반.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정 대령에게 ″사업을 잘하는 2개 팀을 선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3,4일 정도의 속옷, 양말과 세면도구를 가지고 여단 본부로 출동하라″고 했습니다.
계엄 선포 직전인 밤 9시쯤, 최정예 공작요원들이 집결하자 ″잠시 후 중대 방송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윽고 계엄이 선포되자 ″장관 지시사항″이라며 ″내일 아침 선관위로 출발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부대원들이 ′어떤 임무인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물었지만 ″내일 아침 추가 임무를 주겠다″는 말만 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4시 반, 계엄이 해제되면서 모종의 특수 작전은 중단될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