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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악천후가 추락 원인"‥"다음 달 대통령 보궐선거"
입력 | 2024-05-21 06:15 수정 | 2024-05-2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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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이 타고 있던 헬기 추락으로 9명이 숨졌습니다.
이란 권력 서열 2위인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중동 정세가 더 불안해 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욱한 안개가 낀 산속에 헬기 잔해가 파묻혀있습니다.
구조대가 들 것으로 시신을 옮깁니다.
[이란 국영방송 기자]
″저는 지금 대통령 일행이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한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 9명이 타고 있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최고지도자에 이은 권력서열 2위인 라이시 대통령은 검사 출신으로 초강경파로 분류됩니다.
검찰 재직 당시 반체제 인사 숙청을 주도해 ′테헤란의 도살자′라고도 불렸고, 2022년엔 전국으로 확산하던 ′히잡 시위′를 유혈 진압했습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을 지원하며 미국에 맞서온데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내부의 적이나 이스라엘 배후설도 제기됐지만, 이스라엘은 자국 관련성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강경 노선을 진두지휘해온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요동치는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해 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란과 대립해 온 미국은 핵 프로그램 문제 등에 있어 이란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우리의 전력 태세에 있어 발표할 내용이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 더 넓은 지역 안보에 미칠 영향은 없어 보입니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직은 수석 부통령이 대행하고, 다음 달 말 보궐선거를 통해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 이란에 우호적인 국가들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에 발 빠르게 애도를 표했고, 미국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조의를 표명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