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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중국 직구 절반 가까이 '유해물질'‥어린이에 치명적
입력 | 2024-05-29 07:33 수정 | 2024-05-2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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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직구사이트에서 주문한 어린이용 가방과 신발 등 가죽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서울시가 93개 제품을 검사했는데 40개에서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직구사이트에서 판매중인 어린이용 가죽 신발입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428배 나왔습니다.
어린이용 가죽 가방도 세 종류에서 적게는 기준치의 2.8배에서 많게는 153배까지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제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넣는 화학첨가물인데, 정자 수 감소와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방 2개와 벨트에서는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납 등 중금속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중국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에서 직구가 늘어나면서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제품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전성 검사가 발표된 어린이용 가죽 제품입니다.
8개 중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서울시에선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93개 제품을 검사했는데, 40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금속 15개, 가습기 살균제 성분도 3개 제품에서 검출됐습니다.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선 중국 쇼핑 플랫폼 사에 직접 연락해 판매중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송호재/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
″약간의 변형을 이루어서 비슷한 제품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야 될지…″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식품용기와 위생용품, 화장품 등으로 안전성 검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