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상훈

VIP는 누구인가?‥'이종호'에 직접 물어보니

입력 | 2024-07-11 06:46   수정 | 2024-07-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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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수처가 VIP를 언급한 녹음파일을 확보하고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기도 한, 이종호 씨는 자신이 언급한 VIP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상 VIP는 대통령을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V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최근 공개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 문자에서도 V가 등장합니다.

이종호 전 대표에게 녹음파일 보도 전 여러차례 VIP가 누군지 물어봤습니다.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근데 VIP가 누구예요?> ″그러니까 저도 모르겠어요.″

임성근 사단장 사표 소식을 전해준 해병대 후배 송 모 씨가 VIP라고 하길래 따라 썼다고 했습니다.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형님 VIP하고 연락이 되시나요, VIP한테′. 본인들이 VIP라는 언어를 쓰고 그래서 저도 따라서 쓴 것이지…″

반면 송 씨는 MBC에 ″임 사단장 사표 얘기는 했지만, 이 전 대표에게 VIP를 언급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 말이 다른 겁니다.

이 씨는 그래 놓고 중앙일보에는 후배가 언급한 ″VIP는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VIP를 누구로 말한 걸로 이해하신 거예요?> ″사령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요.″

이종호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운영한 블랙펄인베스트가 김 여사 계좌를 관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가조작에 가담한 건 아니라는 게 김 여사 측 입장입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를 알았던 건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VIP는 김 여사나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종호/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그분이 결혼하기 전에 알았던 게 뭐가 잘못된 건가요? 근데 저는 그쪽하고는 연락도 하지 않고…″

이 전 대표는 통화 상대방이 유도해서 VIP라는 말을 자신이 썼을 거라고도 했지만, 녹음파일에서 VIP라는 말을 먼저 한 건 이 전 대표입니다.

이 전 대표는 임성근 전 사단장을 모른다며, 구명 로비를 한 적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