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현주

'배민' 수수료 인상‥"더는 못 견뎌" 탈퇴 행렬

입력 | 2024-07-16 07:37   수정 | 2024-07-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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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이 다음 달부터 배달 수수료를 올리기로 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배민에서 탈퇴하고 다른 앱으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라는 요구에 배민 측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년째 ′배달의 민족′으로 치킨을 배달해 온 이 가게에선 최근 배달앱을 바꿨습니다.

배민 측이 다음 달부터 수수료를 9.8%로 올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2만 원짜리 닭 한 마리에, 배달·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이미 6천 원 가까이 떼가는데, 수수료를 더 낼 여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경덕/자영업자]
″배달은 안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마진이 없기 때문에 거의 뭐 봉사할 수는 없는데…″

자영업자들은 업주들뿐 아니라 소비자 부담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김주호/참여연대 민생경제 팀장]
″중소상인들은 어렵게 하고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가계비 부담은 늘리면서 배민의 배만 불리는 정책이라고…″

현재 국내 배달업계에선 배민이 점유율 65%로 1위를 달리고, 요기요와 쿠팡이츠까지 외국계 기업이 3강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2%의 수수료만 받는 배달 중개 사업을 하고 있고, 이른바 ′야쿠르트 판매망′을 가진 HY가 5%대 수수료로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다만, 서비스 지역이 넓지 않고, 입점 업체도 아직 적은 편입니다.

[신인철/hy 노크 가맹영업팀]
″시장에서 생존하고 살아남아야지 서로 경쟁 구도가 되고 어느 정도 배달 시장도 안정화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배달의민족 측은 인상될 수수료가 쿠팡이츠와 같은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배달 앱 경쟁을 위해선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