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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밤사이 '극한 호우'‥이 시각 연천 군남댐

입력 | 2024-07-18 07:01   수정 | 2024-07-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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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파주에 새벽 한때 시간당 75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등 경기 북부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데, 북한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천 군남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밤사이에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임진강 상류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가 오늘 0시 1.8m에서 한 시간 전쯤에는 2.8m로 불어났습니다.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을 넘어서는 수치인데, 환경부는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내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남댐은 13개 수문 가운데 12개를 열어놓고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는데요.

군남댐 수위는 31.8m, 한계치인 40m까지는 약 8.2m가량 남아있습니다.

파주 문산읍 일대에는 오늘 새벽 4시를 전후해 시간당 75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파주 장단면과 군내면 진서면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연천을 포함해 경기 북부지역에 침수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연천 백학저수지의 강물이 불어나면서, 근처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경기 양주시 덕계동에서는 공사장의 흙더미가 주변 도로로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고요.

한국철도공사는 1호선 덕정역에서 연천역 구간과 경의선 문산역에서 임진강역 구간은 첫차부터 열차 운행을 완전 멈추고, 경의선 대곡역에서 문산역 구간은 운행을 임시 중단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경기 북부 지역에 걸쳐 있어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경기 파주 560mm, 연천 390mm, 인천 강화 310mm입니다.

수도권에는 내일까지 최대 180mm의 비가 더 올 걸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MBC 뉴스 고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