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슬기

원전 강국 두 번 꺾은 '팀 코리아' 전략은?

입력 | 2024-07-18 07:12   수정 | 2024-07-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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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상대가 전통의 원전 강국 프랑스였던 만큼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는데요.

정해진 공기, 계획된 예산 안에서 건설을 하겠다는 우리 전략이 통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원전 강국, 프랑스를 꺾은 경쟁력은 이른바 ′온 타임, 온 버짓′ 전략이었습니다.

예정된 시간에, 계획된 예산 안에서 공사를 마치겠다는 약속을 내세운 ′팀 코리아′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강점으로 꼽힌 것은 입찰 금액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약 30조 원, 프랑스 EDF는 약 50조 원을 입찰금액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추가 비용을 방지하기 위해 ′납기를 지켜왔다′는 이력에서도 우리가 앞섰습니다.

실제 국내 업체들은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을 제 시간에 마쳤지만, 비슷한 시기 프랑스 EDF는 영국의 원전 공사를 지연시켜 77조 원의 손실이 발생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수주의 효과는 30조 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15년 이상 발전 설비 운영과 연료 공급까지 맡게 돼 약 28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됩니다.

또 체코를 시작으로 유럽 원전 수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정범진/한국원자력학회장]
″유럽 같은 경우에는 (조건) 상당 부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유럽의 공통된 인증 기준을 활용하고 있거든요. EU 기준을 통과했다는 건 유럽 내에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

에너지 불안에 시달리는 유럽에서는 올 하반기에만 폴란드와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서 추가로 원전 입찰이 예정돼 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