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나세웅

"공영방송 파괴"‥"임원 선출, 우선과제"

입력 | 2024-07-23 06:20   수정 | 2024-07-23 07:1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언론학자들과 야7당이 긴급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1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진을 선임한 방통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이 후보자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7당이 공동으로, 언론학자 및 언론단체들과 긴급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 운영에 문제는 없는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은 적절한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방통위가 여권 추천 상임위원 1명 만으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 공영방송 이사진 선출에 나서는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삼으려는 음모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부역하고 있습니다.″

언론학자들은 지난 총선 선거방송심의 과정은 사실상의 ′국가 검열′이었다며, 권위주의 시절로 퇴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행정 부처와 심의기구 등을 총동원하는 방식으로 공영방송 파괴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창현/국민대 교수]
″이것을 ′연성 쿠데타′라고까지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전대 미문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일부 참석자들은 이진숙 후보자가 영화 <기생충>, <택시 운전사> 등을 좌파 영화로 분류하고, 연예인들을 좌파라고 언급한 점을 들어 부적합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남표/경희대학교 대학원 객원교수]
″특정 영화를 좌파·우파로 근거없이 단정짓는 행위를, 방송통신 규제, 진촉(촉진)을 총괄하는 합의제 위원회 위원장이 갖춰야 할 상식인가‥″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인신공격성 검증′이 도를 넘었다″며, ″′낙마′로 답을 정해두고 신변잡기까지 문제삼는다″고 엄호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공직자 임명 전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었다며, 다만 ″앞으로는 중립을 지키겠다″고 국회에 답변했습니다.

또 우선 과제로 ″임기가 만료되는 공영방송 임원 선임″을 꼽으면서,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