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민지

조사 장소는 경호처 건물‥김여사 측이 정한 듯

입력 | 2024-07-23 06:31   수정 | 2024-07-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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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주말 김건희 여사가 조사받은 제3의 장소는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건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이 장소는 조사 전날 김 여사 측이 정해서 검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를 조사한 제3의 장소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4층짜리 건물입니다.

간판에는 경호처 안전교육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부동산등기부등본에는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청사로 나옵니다.

1989년부터 청와대가 사용해왔고, 현재는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는 어떤 장소인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정문과 후문 모두 차단기나 철문으로 막혀있습니다.

검찰은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 이유로 제3의 장소에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3의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검찰은 호텔 같은 상업시설에 마련된 국정원 안가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혜 조사라는 비판이 일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조사 장소는 김 여사 쪽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 조사 하루 전인 금요일 오후 5시쯤에야 장소가 확정됐습니다.

조사 시간도 토요일 오후로 잡혔습니다.

토요일 오전 김건희 여사의 공식 일정은 없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디올백 수수 의혹 동시 조사를 염두에 뒀는데도, 검찰이 오전부터 조사하지 않고, 오후로 시간을 잡은 건 의문입니다.

조사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과정에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지휘부가 주도해 김 여사 측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여사 조사 사실을 조사가 끝날 무렵인 토요일 밤 11시 16분에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보고로 알게 됐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