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상빈

"특혜 조사"‥여당 일각도 "김여사가 검사 소환"

입력 | 2024-07-23 07:21   수정 | 2024-07-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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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를 두고 야권은 ″특혜조사를 해 놓고 말도 안 되는 변명만 한다″고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진실을 밝히려는 결단이었다″고 엄호했지만,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검찰은 국민의힘의 전신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며,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공관을 찾아가 박 의장을 14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사례를 거론하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게 이례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영부인을 조사한 전례가 없었던 만큼 경호 문제가 없는 장소에서 비공개로 조사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입니다.″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 하려는 수사팀과 김 여사의 결단″이라고까지 추켜세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면 반박했습니다.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노무현까지, 전직 대통령들도 검찰청사에 불려 나왔는데, 김건희 여사가 더 센 건지, 듣도 보도 못한 장소에서 특혜조사를 받았다″고 맹공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검찰의 위세는 진짜 VIP 앞에서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법 앞에서는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했지만, 역시나 말뿐이었습니다.″

″검찰청사는 경호와 안전이 보장 안 되는 곳이냐, 말이 되는 해명을 하라″, ″딱 한 사람 때문에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이 충돌했다″는 비아냥도 이어졌습니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검찰이 소환조사한 게 아니라, 김 여사가 검찰을 부른 모양새라는 겁니다.

[김영우/국민의힘 전 의원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
″혹자는 시중에는 이거 김건희 여사가 검사를 부른 거 아니냐. 검사를 소환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오더군요.″

유승민 전 의원도 ″법 질서와 검찰의 근간을 뒤흔드는 희대의 잘못된 사랑꾼 윤석열만 남았다″고 비꼬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