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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물가 상승률 낮아졌는데‥'0.5%p 인하' 기대감은 뚝
입력 | 2024-09-12 06:17 수정 | 2024-09-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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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주 미국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 폭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지수가 새로 발표됐습니다.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는 했지만 둔화세가 주춤하는 수치도 있었는데요.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상승률보다 0.4% 포인트나 하락하며,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에 들어맞았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0.8% 하락하며 CPI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지만 주거비가 0.5%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문제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수치였습니다.
전월 대비 0.3% 상승해 7월 0.2%보다 더 올랐고, 전문가 예상치 0.2%도 웃돌았습니다.
근원 물가는 물가상승의 기본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더 중요하게 보는 지표입니다.
연준이 다음 주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 포인트 낮추는 ′빅컷′에 나설 이유가 그만큼 적어진 겁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약 85%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에,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불안감이 퍼지면서, 뉴욕 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엔비디아를 포함한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주요 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멜리사 오토/비저블 알파, TMT 연구 책임자]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목격한 변동성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거시 환경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 증권거래소는 9·11 테러 23주년인 오늘,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장을 열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