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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놀이터 덮치기 직전‥아이들 지킨 순찰차
입력 | 2024-09-12 06:28 수정 | 2024-09-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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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트럭과 경차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 앵커 ▶
놀이터가 근처에 있어 자칫 큰 사고가 될 뻔했는데 경찰차가 받아 멈춰 세우면서 다행히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톤 트럭이 경차를 밀면서 비탈길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옵니다.
트럭 운전사가 문에 붙어 차를 세워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이 때 경찰차 한 대가 나타나 길을 막으며 차들을 멈춰 세웁니다.
[이성민/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경사]
″차량들이 희한하게 이렇게 역주행을 하고 있어서 사이렌을 한번 울렸더니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좀 위험하다고 생각돼서‥″
트럭과 경차는 이 비탈길을 따라 약 30m가량 미끄러져 내려왔는데 진행 방향으로 놀이터가 있어 순찰차가 막지 않았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습니다.
당시 놀이터에는 주민들이 앉아 쉬고 있었고 아이들도 놀고 있었습니다.
[홍혜경/목격자]
″여기가 학원 픽업(등원)하는 차량도 있고, 아이들 학원이 여기 있어서 아이들 이동 경로가 많거든요. 그래서 되게 위험한 상황이었고‥″
경찰 조사 결과, 트럭 운전자가 비탈길에 주차한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았고, 앞에 주차해 있던 경차까지 함께 밀고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차 운전석에 있던 이성민 경사는 충돌 충격으로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성민/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경사]
″주저하기보다는 놀이터다 보니까 이게 우선적으로 막지 않으면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막자 하는 생각으로‥″
경찰은 비탈길에 주차할 경우 사이드 브레이크를 반드시 채우고, 핸들을 돌려 바퀴 방향을 바꿔놓거나 바퀴에 버팀목을 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