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지원 요청을 위해 미국을 찾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는데, 예상대로 반응이 시원치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종전을 강조하면서도 푸틴과 친하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대선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후보가 경합주 6곳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 이어, 공화당 트럼프 대선 후보를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미국의 힘이 매우 강해지기를 바라며 우리는 미국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 종료를 희망한다면서도 자신은 젤렌스키는 물론 푸틴과도 좋은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로 끼어들며 ″자신과 더 좋은 관계이길 바란다″고 언급해 묘한 기류가 흘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언젠가는 전쟁이 끝나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는 그 어느 나라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저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저는 또한 다들 아시다시피 푸틴 대통령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저는 우리 사이가 더 좋은 관계이기를 기대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회동 후 트럼프는 폭스 인터뷰에서 종전을 위해 ′공정한 합의′를 해야 한다면서도, 공정함의 기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의 여론조사에선 해리스가 경합주 7곳 중 6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에선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지아에선 49대 49 동률이었습니다.
반면, CBS 방송 조사에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두 후보 모두 49대 49로 집계됐습니다.
대선을 불과 40여 일 남긴 상황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는 기관마다 제법 다른 상황이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대결 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