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현영준

'온건파'의 반전‥'야스쿠니' 반대하던 새 총리

입력 | 2024-09-28 07:14   수정 | 2024-09-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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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기시다 총리의 후임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선됐습니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등 비교적 합리적인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새 총리로 당선됐습니다.

1차 투표에선 극우 다카이치 후보가 181표, 이시바 후보가 154표를 얻었지만, 2차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후보가 215표를 얻으며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차기 총리]
″이 일본을 다시 한번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이시바 시게루, 전신전령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예순일곱 살인 이시바 차기 총리는 명문 사립 게이오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86년 29살의 나이로 최연소 중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40년 동안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등 다양한 내각 경험을 쌓으며 풍부한 정치 경륜을 갖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시바 차기 총리는 그동안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특히 태평양 전쟁의 책임이 있는 A급 전범들을 야스쿠니 신사에서 분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등 비교적 합리적인 역사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기시다 전 총리가 외교 분야에 강점이 있었다면 이시바 총리는 국방과 안보가 전문 분야로 꼽힙니다.

일본 군사력 강화를 위해 징병제를 주장하기도 했고, 해병대를 창설해 미군과 합동훈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시바 차기 총리는 오는 10월 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로 공식 지명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