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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플러스] '시발점'이 욕?‥교사 놀라게 한 학생 문해력

입력 | 2024-10-08 07:27   수정 | 2024-10-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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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씁쓸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체감하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왜 욕을 하냐′고 했습니다.″

″두발 자유화 토론을 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네요‥″

말문이 턱 막히는 얘기들이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 교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 문해력 실태 인식 조사′를 실시했고요.

학생의 문해력이 부족해 당황했거나 난감했던 사례를 묻는 문항에 교원들이 실제로 답한 사례들입니다.

사례를 좀 더 보면요.

′가로등은 세로로 서 있는데 왜 가로등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거나,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한다′,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있다′ 등 심각한 수준입니다.

교원들의 91%는 ′학생의 문해력이 과거보다 저하됐다′고 답했는데요.

단어를 설명하느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교사도 적지 않았고요.

교원 절반은 도움 없이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시험 치기도 곤란한 학생이 다섯 중 하나라고 답했습니다.

교원들은 문해력 저하의 원인으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 과사용′과 ′독서 부족′을 꼽았는데요.

″학생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을 시작하고, 독서와 글쓰기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