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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훼손·유기' 군 장교, 신상공개 여부 결정

입력 | 2024-11-07 06:48   수정 | 2024-11-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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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료 군무원을 살해한 뒤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현역 장교의 신상공개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피의자는 현장검증에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 화천군 북한강 일대.

다리 위에서 한 남성이 강으로 봉지 여러 개를 차례차례 던집니다.

동료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현역 장교 피의자에 대해, 경찰은 어제 경기 과천 군부대와 시신을 훼손한 인근 공사현장, 강원 화천군 북한강변을 차례로 방문해 범행 당시 상황을 재확인했습니다.

지난 2일, 피해자의 시신이 물 위로 떠 오른 지 나흘 만에 같은 장소에서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현장을 다시 찾은 피의자는 피해자에 대한 별도 사과 없이 침묵했습니다.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피해자하고 관계 어떻게 되시나요?> ″………″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는 ″홧김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가, 피해자 휴대폰을 이용해 군부대에 ″남은 근무 일자를 휴가 처리해달라″고 밝히고, 피해자 어머니의 메시지에 대신 대답하는 등 계획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이정덕/한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시신 훼손이라든가 또는 피해자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일종의 생활 반응이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던 점 등에 비춰보면 사실은 이제 계획적 살인에 무게를 둬야 되지 않을까…″

경찰은 범죄의 잔혹성 등을 고려해 오늘(7)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