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승은

모두가 꺼리는 '변호'‥결국 '검찰 인맥' 방어막

입력 | 2024-12-17 06:49   수정 | 2024-12-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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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는 소극적인 윤석열 대통령이 법적 대응 준비는 서두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검찰 특수통 선배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한 변호인단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의 1차 소환 통보에 대해 변호인 선임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

′특수통′ 검사 선배인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중심으로 내란죄 수사와 재판, 탄핵심판을 맡을 변호인단을 꾸리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가칭 ′윤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를 김홍일 전 위원장이 맡을 예정″이라면서 ″내부 입장을 정리해 가급적 빨리 밝히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대검 중수부장 당시, 윤 대통령의 직속상사였던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평소 가장 신뢰하는 검사 선배로 꼽을 만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도 변호인단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서울대 법대 동기이자,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지낸 석동현 변호사는 당장 합류하진 않고 법률 자문을 도울 예정입니다.

석 변호사는 SNS에 ″국가비상사태의 판단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형법상 내란죄가 될 수 없는 이유와 법리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형 로펌들이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수임을 꺼리자, 윤 대통령이 자신과 근무연이 있는 검찰 출신 또는 측근들을 중심으로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인단은 서울 모처에서 회동하며 검찰 소환조사와 헌법재판소 1차 변론기일 준비 등에 대해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