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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영장 집행 시기 신중"‥이 시각 공수처

입력 | 2025-01-11 11:59   수정 | 2025-01-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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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제 관심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언제 집행할 것인지, 공수처로 쏠리고 있는데요.

김상훈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주말인데 오늘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건가요?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다시 발부된 뒤 첫 주말인데요.

주말 집행 가능성에 대비해 아침부터 이곳 공수처에는 취재진들이 대기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입니다.

오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분위기가 느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전 9시쯤, 출근을 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오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등 수사팀 인력 역시 점심 이후에 대부분 출근할 예정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어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비선으로 계엄 모의 과정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구속기소 했죠.

이로써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군과 경찰 수뇌부를 비롯한 9명이 모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공수처도 이들의 공소장과 수사자료를 토대로 윤 대통령 체포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 내용이 담긴 질문지는 2백 쪽을 넘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준비한 질문지를 쓰려면 빨리 체포를 해야할 텐데, 집행 시점이 언제가 될지 공수처 내부 기류는 어떤가요?

◀ 기자 ▶

체포영장 집행 자체는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 집행하냐가 관건일 텐데요.

공수처는 체포영장 기한은 여유 있게 받아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집행 시점은 극비에 부치고 있습니다.

집행 시점과 방식이 노출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 수 있고 변수가 많아지는 걸 경계하는 겁니다.

′김성훈 대행 체제′를 맞게 되는 경호처가 대응책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김성훈 차장은 오늘로 예정됐던 3차 경찰 소환 요구에 불응했고요.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잇따라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공수처는 일단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경찰 조사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윤 대통령 측에서는 바로 재판에 넘기거나, 사전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해라 그러면 협조하겠다라고 했잖아요?

어쨌든 공수처 입장은 적법하게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 이건 변함이 없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공수처장부터 일단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9일 국회에 나와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니 도주 염려도 생기는 거라고 했습니다.

경호권 발동을 이유로 영장 집행을 막는 건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법적인 상태″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불법한 경호권 집행을 저지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같은 오동운 처장의 발언까지 놓고 보면, 집행 날짜에 대한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