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박소희

"웨스팅하우스와 분쟁 합의"‥원전 수주 '청신호'

입력 | 2025-01-17 12:13   수정 | 2025-01-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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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우리나라 한국수력원자력이 2년 넘게 끌어온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한수원의 체코 원전 건설사업 최종 수주 가능성이 한층 커지게 됐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2년 10월 분쟁이 시작된 지 2년 3개월 만입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공급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이 자사의 원천 기술에 기반했다며 수출에 제동을 걸어왔습니다.

때문에 3월이 시한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앞두고 양측의 분쟁이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습니다.

이번 합의로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수출 계약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향후 세계 원전 시장에서 양국 기업 간 활발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웨스팅하우스는 ″원전을 더 큰 규모로 도입하기 위해 협력할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번 지재권 협상 타결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전 업계에선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에 조 단위 로열티나 일감을 주고, 향후 다른 제3국 원전 수출도 공동 추진하는 등의 상당수준의 양보를 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 기업과 공동 진출에 나설 경우 한국 기업에 돌아가는 이익이 독자 진출보다는 적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