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장재용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 충돌‥확전 우려

입력 | 2025-05-07 12:12   수정 | 2025-05-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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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늘 새벽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영유권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 테러 사건이 발단이 됐는데요.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의 충돌에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을 뚫고 날아온 미사일이 큰 폭발을 일으키자 사람들은 혼비백산 도망칩니다.

[말릭 아완/현지 주민]
″무자파라바드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인도가 이곳을 공격하려는 것 같았어요.″

인도 정부군은 현지시각 7일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를 포함한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도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숨지고 30명 이상 다쳤다고 확인했습니다.

보복 공격에 나선 파키스탄군도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하고, 인도 내 목표물에 미사일 공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 곳곳에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의 한 휴양지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사건 이후 양국의 긴장은 고조됐습니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사건 배후라며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 강 지류 강물까지 차단했고,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로 맞서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2019년 2월에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으로 전면전 직전까지 치닫기도 했습니다.

유엔이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는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의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양국은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싸워왔습니다. 빨리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일부에선 핵무기를 가진 양국이 일정 수준 이하로 전황을 관리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도 이번 공격은 테러범에 대한 공격일 뿐 파키스탄 정규군 시설은 전혀 공격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