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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2주째 대규모 결항·연착‥미 뉴어크 공항 '혼란'
입력 | 2025-05-07 12:16 수정 | 2025-05-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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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대형 공항 가운데 하나인 뉴어크 공항이 두 주째 대규모 결항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관제 장비의 낡은 구리 선이 말썽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제사들은 자칫 큰 인명 피해가 날 뻔했다며 집단 ′트라우마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해 4천8백만 명이 이용하는 뉴저지 뉴어크 국제공항.
어제 150편이 결항되고 300편이 지연된데 이어 오늘도 대규모 결항 및 연착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벌써 2주쨉니다.
[마누 바테세/탑승객]
″지연되더니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항공사가) 8일에나 다음 항공편 좌석을 마련해주겠다고 하네요.″
8일 전인 지난달 28일, 관제 장치 고장이 발단이었습니다.
항공기 열다섯 대에서 스무 대가량이 접근하는 가운데, 갑자기 90초간 관제시설과 항공기가 연락하는 레이더 및 통신 장비가 먹통이 됐습니다.
[관제사 당시 통신 내역]
″레이다 장비가 고장 나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레이다 관제를 종료합니다‥당신 항공기가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관제 장비의 낡은 구리 선이 말썽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최소 5명 이상의 관제사들이 ′트라우마 휴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제사들은 업무 과중과 함께, 장비 노후화로 인한 잦은 고장을 문제로 꼽아왔습니다.
이미 이곳 관제시설 관제 인력은 필요 숫자 대비 20% 이상 부족한 상황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뉴어크 공항의 관제 능력을 믿을 수 없다″며 취항 항공편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월 60여 명이 사망한 워싱턴 헬기 충돌 사고 역시 관제사 부족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됩니다.
인력 충원이나 장비 개선 모두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또다른 대형사고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미국인들의 항공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