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승연

무너지고 잠기고‥제보로 보는 폭우 피해

입력 | 2025-07-17 12:14   수정 | 2025-07-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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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사회팀 이승연 기자와 저희 MBC에서 확보한 제보 영상 보면서 피해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밤사이 비가 많이 왔는데 제보 영상도 많이 들어왔을까요?

◀ 기자 ▶

네,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다고 하는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영상 제보가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같이 하나씩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충남 당진군 면천면에 있는 한 공장입니다.

오늘 오전 뒷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공장 건물을 덮쳤는데요.

건물 내부 벽면이 뜯겨져 나갔고, 바닥에는 진흙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밀려들어온 흙과 빗물에 내부 집기도 파손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오늘 새벽에 촬영된 충남 아산의 도심입니다.

도로 전체가 이렇게 물에 잠겼습니다.

승용차 절반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이곳 근처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도 비 피해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편의점 내부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물이 흥건한데, 흙탕물이 이렇게 진열대까지 차올랐습니다.

다음은, 충남 아산의 배방읍의 도로입니다.

오늘 아침에 촬영된 건데, 차도인지, 강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도로를 지나던 차들은 바퀴까지 물에 잠기자, 오도가도 못하는 모습입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물에 잠기지 않은 도로까지 차를 밀고가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다음은, 충남 예산의 한 마을회관입니다.

조금 전 들어온 제보 영상인데요,

마을회관 주변이 모두 물에 잠겼는데, 그 수위가 너무 높아서 차량 전체가 거의 잠겨버렸습니다.

회관에 있던 어르신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는데, 지금까지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충남 서산에서 마을 저수지가 범람했다며, 시청자가 제보해주신 영상입니다.

다리 위까지 차오른 흙탕물이 마치 폭포처럼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 사진을 보면, 저수지 인근 건물이 흙탕물에 잠겨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자 ▶

네, 오늘 낮까지 시간당 30에서 최대 많게는 50mm까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오늘도 많게는 120mm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밤 사이 경기 남부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오늘 새벽 4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비는 오는 토요일까지 계속 이어질 만큼, 기상 정보 계속 확인하시면서,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 앵커 ▶

사회팀 이승연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