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덕영

이스라엘군 납치 영상 공개‥병원 폭격 20명 사망

입력 | 2025-08-27 12:18   수정 | 2025-08-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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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년 전 기습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병원을 공습해 수십 명이 숨졌고, 국제 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하마스 대원들이 탱크 포탑 위로 이스라엘군을 끄집어냅니다.

잠시 후 어디론가 끌려가는 이스라엘 군인을 향해 하마스 대원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마스 대원]
″걱정하지 마, 언젠가 이스라엘로 돌아갈 거야.″

지난 2023년 10월 7일, 기습 공격에 나선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하는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영상 속 이스라엘 군인은 당시 19살이었던 님로드 코헨으로 아직 생존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코헨의 어머니는 ″하마스의 잔혹함과 공격성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며, 정부가 협상에 나서 인질을 석방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25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 공습으로 수십 명이 숨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병원 건물이 잇따라 2차례 폭격당해 구조대원과 기자 등 2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누아르 엘 아누니/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시민과 기자들은 반드시 국제법에 따라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줄곧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이 공습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마스를 탓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진상조사 결과 이번 공습이 병원에 설치된 하마스의 카메라를 파괴하기 위해서였다며, 사망자 중 6명이 테러리스트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