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기주

'성비위' 혁신당 공개 사과‥"조국과 상의 안 해"

입력 | 2025-09-05 12:10   수정 | 2025-09-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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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국 전 대표가 피해 호소를 외면했다′는 지적에는 ″당시 조 전 대표는 당원이 아니었고, 당무를 상의하는 건 더 큰 문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 성비위 사건이 알려진 지 5개월 만에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온전한 피해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선 것은 어제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기자회견 직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불똥이 조국 전 대표에게까지 튀자 신속히 진화에 나서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사건 해결을 위해 외부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고,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족했다며 당의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조국 전 대표가 피해자 호소에 침묵했다는 비판에는 ″당시 조 전 대표는 당무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사건 접수 시점에 조국 대표님은 영어의 몸이셨습니다. 이 관련해서 저와 뭘 상의하셨다면 다시 한번 그것은 또 사당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앞서 강미정 전 대변인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성추행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 조 전 대표로부터 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SNS를 통해 ″강미정 대변인의 탈당 선언에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면서도 ″당시 당적 박탈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