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변윤재

김정은 "적 압도할 무기"‥열병식서 '화성-20형' 공개

입력 | 2025-10-11 11:34   수정 | 2025-10-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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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적을 압도하는 무적의 실체로 계속 진화되어야 한다″며 국방력 강화를 주문했는데요.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어제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열병식을 신형 무기 공개의 무대로 삼아 온 북한은 이번엔 새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20형′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험 발사한 ′화성-19형′의 엔진 성능을 개량하고 여러 곳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형′으로 추정되는데, 북한은 ″최강의 핵전략 무기체계′라고 소개했습니다.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극초음속 활공미사일과 극초음속 중장거리 전략미사일도 선을 보였습니다.

자주포와 방사포 등 재래식 전력은 물론,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해외작전부대종대′도 열병식에 동원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우리 군대는 일체의 위협들을 소멸하는 무적의 실체로 계속 진화되어야 한다″며 ″정예의 무력으로 끊임없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강위력한 혁명무력과 함께 부정의와 패권에 반대한다″고도 언급했는데, 미국이나 우리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없었습니다.

열병식에는 중국 권력서열 2인자인 리창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화성-20형′을 포함해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각종 무기체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